트럼프 행정부, 처방약 할인 플랫폼 'TrumpRx' 출시... 실효성 논란도
트럼프 행정부가 처방약 할인 사이트 TrumpRx.gov를 개설했다. 비만 치료제 등 고가 브랜드 약물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보험 미적용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복제약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2월, 소비자들이 특정 처방약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웹사이트 'TrumpRx.gov'를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제약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40여 가지 브랜드 의약품에 대해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 국민의 의료비 절감에 얼마나 기여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당첨 국가들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최혜국(Most-Favored-Nation)' 가격 협정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GLP-1 계열 약물의 가격 인하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한 달 치 리스트 가격이 1,349달러에 달하는 비만 치료제 '우고비(Wegovy)'는 용량에 따라 최저 199~349달러에 제공되며, '오젬픽(Ozempic)'은 평균 350달러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또한 난임 치료를 위한 '고날-F(Gonal-F)'와 '오비드렐(Ovidrel)' 등 고가의 비보험 의약품 가격도 대폭 낮아졌다.
하지만 'TrumpRx'는 약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쿠폰을 출력해 참여 약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며, 보험 미적용 현금 결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대해 의회 민주당 측은 비판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브랜드 의약품 할인가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복제약(제네릭)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심방세동 치료제 '티코신(Tikosyn)'의 경우, TrumpRx 할인가로는 연간 약 4,000달러가 들지만, 제네릭 복제약을 쿠폰으로 구매하면 연간 200달러 미만으로 충분해 약 3,800달러를 더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