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캐나다·한국·EU에서 방광암 및 난소암 적응증 확대
캐나다 보건부, 한국, 유럽 규제기관이 키트루다의 방광암 사용을 확대했으며, 한국은 백금 저항성 난소암에도 승인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피하주사형 키트루다도 추가 승인했다.
미국과 캐나다 밖에서 MSD로 알려진 머크(Merck & Co.)는 항 PD-1 요법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에 대해 캐나다와 한국에서 새로운 규제 승인을 받았고, 유럽의약품청(EMA)의 긍정적 권고도 확보했다. 이번 조치로 근육침습성 방광암에서 키트루다 사용이 확대됐으며, 한국에서는 난소암 적응증도 새로 추가됐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는 시스플라틴 함유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특정 성인 근육침습성 방광암 환자에 대해 키트루다와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 vedotin)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이 요법은 신보조요법으로 투여한 뒤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계속하는 방식이다. 엔포투맙 베도틴은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이번 승인은 화이자(Pfizer Inc.) 및 아스텔라스 제약(Astellas Pharma Inc.)과 함께 진행한 3상 KEYNOTE-905(또는 EV-303) 임상시험 데이터에 근거했다. 임상시험 결과,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환자에서 근치적 방광적출술 및 골반 림프절 절제술 단독 시행 대비 무사건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고,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캐나다 방광암 협회(Bladder Cancer Canada)의 전무이사는 "근육침습성 방광암은 환자와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환자에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이 부적합한 근육침습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근치적 방광적출술 전후 신보조요법 및 보조요법으로 엔포투맙 베도틴과 병용하는 키트루다를 승인했다. KEYNOTE-905 임상시험에서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기타 질병 관련 사건의 위험을 60% 줄였고(HR=0.40), 사망 위험을 50% 낮췄으며(HR=0.50), 병리학적 완전 관해에서 대조군보다 48.3%포인트 높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방광암은 주로 고령자, 특히 7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많은 환자가 고령이나 신기능 저하로 인해 표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다.
키트루다는 또한 한국에서 PD-L1 양성(CPS ≥1) 백금 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환자 중 이전에 1~2회 전신 요법을 받은 환자에게 파클리탁셀과 병용(베바시주맙 병용 유무와 무관)으로 승인됐다. 재발성 질환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한 3상 KEYNOTE-B96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 기반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8% 줄였고(HR=0.72), 전체 생존 분석에서 사망 위험을 24% 낮췄으며(HR=0.76), 중앙 전체 생존 기간은 18.2개월을 달성했다. 난소암의 재발률은 약 70~80%다. 이번 승인으로 키트루다는 한국에서 18개 암종에 걸쳐 37개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 MSD 코리아 종양사업부 전무이사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백금 저항성 난소암과 근육침습성 방광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인체의약품위원회(CHMP)는 시스플라틴 함유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절제 가능한 근육침습성 방광암 성인 환자에서 수술 전후 치료제로 머크의 키트루다-패드셉(Keytruda-Padcev) 병용요법을 승인하라는 긍정적 의견을 채택했다. 이 권고는 생존율 개선을 보여준 3상 KEYNOTE-905 임상시험에 근거한다. 이 병용요법은 이미 미국에서 승인됐다. 이 권고는 이제 유럽연합(EU),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서 판매 허가를 위해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검토를 받게 되며, 최종 결정은 올해 3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보건부는 또한 현재의 정맥주사 대안을 제공하는 펨브롤리주맙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 SC(Keytruda SC)**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특정 폐암 환자에서 화학요법과 병용했을 때 피하주사 제형이 정맥주사 버전과 유사한 약물 농도와 효능을 보여준 중추 임상시험 3475A-D77 결과에 근거했다. 머크는 캐나다 내 출시는 주 및 준주정부의 약제 급여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