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만 치료제 가격, 중국·일본보다 비싸다

Wegovy와 Mounjaro의 한국 가격은 중국과 일본보다 높다. 한국이 올해 두 약제를 비급여 보고제도에 포함했지만, 단기간 내 가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WegovyMounjaro의 한국 내 가격이 주변국보다 현저히 높다고 의료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My Doctor가 19일 밝혔다. 한국에서 Wegovy 저용량(펜당 0.5mg)의 평균 판매가는 28만9,170원이며, 고용량(펜당 2.4mg)은 42만6,410원이다. Mounjaro는 저용량(팩당 5mg) 평균 43만원, 고용량(팩당 10mg)은 55만원에 이른다.

이들 약제는 비급여 품목이어서 병원과 약국별 가격 차이가 크다. 일부는 저용량을 최대 30만~35만원, 고용량을 최대 6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Wegovy 고용량 가격이 988위안(약 20만원)이며, 저용량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할인 적용 시 최저 230위안(약 4만9,000원)에도 구매할 수 있다. Mounjaro 저용량은 약 550위안(약 11만5,000원), 고용량은 약 1,599위안(약 33만6,000원)이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Novo NordiskEli Lilly가 지난해 말 중국 시장 가격을 종전 대비 48%~80% 낮춘 뒤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20일 중국에서 Wegovy의 핵심 성분인 semaglutide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점을 배경으로 본다. 복수의 중국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두 제조사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Wegovy 특허가 2028년에 만료된다. 만료까지 2년이 남은 데다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많아 품귀가 이어지고 있어,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가격을 낮출 유인은 크지 않다.

일본에서는 비만 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다. 비만 환자는 비용의 30%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Wegovy와 Mounjaro 고용량을 약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 저용량은 1만7,000~3만5,000원 수준이다. 다만 비비만인이 이들 약제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Wegovy 특허가 2031년에 만료되며, 최근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Novo Nordisk는 지난해 말 3년 관세 면제 합의에 따라 Wegovy 저용량 가격을 1,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인하했으며, MedicareMedicaid 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최저 50달러까지 낮아진다.

한국은 올해 Wegovy와 Mounjaro를 비급여 보고제도에 포함해 의료기관이 처방 물량과 판매 실적을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는 과잉 처방과 가격 격차를 점검하기 위한 조치지만, 즉각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은 낮다. 한국인은 현지 처방전을 통해 해외에서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위해우려품목으로 지정해 국내 반입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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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Drug prices in US are too high. Here's how to lower them. - PressReader · pressreader.com
  2. Chinese Firms Emerge as Key Players in Parkinson's Disease Treatment Innovation · indexbox.io
  3. Obesity Treatments Cost More in South Korea Than Abroad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