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 '섹스팅' 급증…3명 중 1명 수신 경험
미국 청소년 10명 중 약 3명이 성적 이미지 메시지(섹스팅)를 받은 경험이 있고, 4명 중 1명은 보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로, 섹스팅을 보낸 청소년 절반이 섹스토션 협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됐다.
미국 청소년 10명 중 약 3명(32%)이 성적 이미지나 영상 메시지(섹스팅)를 받은 적이 있고, 약 4명 중 1명(24%)은 보낸 적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9년(수신 23%, 발신 14%)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섹스팅은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나 동영상을 주고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발신자의 동의 없이 공유될 수 있어 당혹감과 따돌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섹스토션(sextortion)'에 악용될 위험도 있다. 섹스토션이란 청소년의 노출 이미지를 돈, 추가 이미지, 성적 호의 또는 기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13~17세 청소년 약 3,500명을 대상으로 섹스팅 경험과 잠재적 부정적 결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섹스팅을 보낸 적이 있는 청소년 중 거의 절반(47%)이 자신의 이미지가 허락 없이 다른 사람과 공유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청소년일수록 위험이 더 컸는데, 13세의 60% 이상이 동의 없이 이미지가 공유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17세는 41%에 그쳤다.
섹스토션 역시 흔한 경험으로 나타났다. 섹스팅을 보낸 청소년의 절반(50%)이 이후 섹스토션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섹스팅을 받은 청소년의 약 3분의 1(30%)은 이를 다른 사람을 협박하는 데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러한 위험은 섹스팅을 보내는 상대방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현재 연인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만 섹스팅을 보낸 청소년과 비교해, 연인 관계가 아닌 사람에게 섹스팅을 보낸 청소년은 동의 없이 이미지가 공유될 위험이 13배 이상 높았고, 섹스토션 표적이 될 위험은 약 5배 높았다.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섹스팅을 받은(36% 대 29%) 적이 있거나 보낸(30% 대 18%) 적이 있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섹스토션의 표적이 될 가능성(55% 대 40%)과 섹스토션에 가담할 가능성(39% 대 19%)이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 범죄학 및 형사사법학과 교수인 사미어 힌두자(Sameer Hinduja) 선임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섹스팅이 청소년 사이에서 드문 현상이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의 디지털 생활에서 흔한 부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그러나 이러한 경험이 강요, 동의 없는 공유, 섹스토션과 얼마나 자주 연결되는지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단순한 '섹스팅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넘어 동의, 경계 설정, 디지털 안전에 관한 교육을 청소년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