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사범 5,200명 검거… 의사 마약사범 395명 '역대 최다'
경찰이 3월부터 6월까지 마약사범 5,203명을 검거했으며, 유통사범은 39.2% 급증했다. 지난해 의사 마약사범은 3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프로포폴 관련 고위험 사건들이 잇따랐다. 경찰은 위장수사와 소셜미디어 모니터링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이 3월부터 6월까지 마약사범 5,203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수치로, 유통사범은 39.2%, 제조·밀수사범은 26.7% 각각 급증했다. 이 중 1,039명이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월 2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필리핀에서 마약 유통 조직을 이끈 박왕열 총책과 공급책 최병민을 국내로 송환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검거된 이들 중 82.6%(4,300명)는 필로폰, 합성대마,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과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또한 경찰은 국가정보원과의 정보 공유 및 세관 협력을 바탕으로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에서 케타민 42kg을 밀수하려던 용의자를 적발했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도 여전히 문제로, 경찰은 이와 관련된 불법 행위로 337명을 검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마약 관련 범죄로 검거된 의사 수가 395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23년 의사만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에는 경찰이 의사를 다른 의료인과 함께 분류했지만, 의사 단독 집계로는 최근 3년 연속 300명대를 유지해 왔다.
의료인이 연루된 여러 유명 사건도 드러났다. 지난해 2월에는 환자 100여 명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41억 원을 횡령한 의사가 검거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의 한 의사가 환자를 더 끌어모으기 위해 마약 성분이 포함된 식욕억제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한 사실을 인정했다. 강남의 한 병원장은 수십 명에게 습관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여했고, 이로 인해 아내가 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 의사는 자신의 병원에서 여성 지인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여하다 검거됐다.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총 13,353명이었다. 경찰은 8월 3일부터 5개월간 집중 단속을 펼쳐 온라인 유통과 외국인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5월 개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위장수사가 허용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고 있으며, 마약 관련 채널을 모니터링하는 소셜미디어 정보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