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발전의 힘... 암 환자 5년 생존율 70% 첫 달성
미국 암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기록했다. 면역 항암제와 CAR T-세포 요법 등 혁신 치료제의 등장과 검진 시스템의 보편화가 생존율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가 발표한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암 생존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전체 암 환자의 70%가 5년 이상 생존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전문가들은 면역 요법 및 CAR T-세포 요법과 같은 혁신적 치료의 발전과 더불어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는 암 검진을 이러한 개선의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특정 암종에서 실질적인 5년 생존율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인 폐암은 생존율이 15%에서 28%로 껑충 뛰었다. 골수종과 같은 일부 암은 생존율이 급격히 개선되어,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 수가 이전보다 30%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수술 기법의 발전, 방사선 종양학 및 병용 요법의 진보가 모두 이러한 더 나은 결과에 기여했다고 분석한다.
암 생존율 변화를 기록한 미국 암 협회의 연례 보고서는 2026년 2월 13일 공개되었다.
CAR T-세포 요법은 환자 본인의 면역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여 백혈병, 골수종, 림프종 같은 혈액암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만드는 획기적인 암 치료법이다. 이 요법은 인체의 면역 세포가 암을 표적으로 삼도록 훈련시킨다. 연구소에서 이들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한 뒤 체내에 다시 주입함으로써, 의사들은 정밀한 표적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치료 옵션이 없었던 일부 환자들에게서 놀라운 수준의 관해(remission)를 이끌어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20만 명이 혈액암의 영향을 받지만, 진단 도구의 발달로 인해 더 많은 사례가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 혈액암은 소아 백혈병부터 노년층의 골수종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로스웰 파크 종합 암 센터(Roswell Park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암 검진·생존·멘토링 부문 책임자는 "연구에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되고 있으며,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결실을 보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또한 폐암과 관련하여 "5년 생존율이 13%포인트 개선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이는 주로 약물의 발전과 검진 프로그램 도입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암 생존율의 상승은 의학 연구와 개선된 치료 옵션이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신호다. 하지만 생존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와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로스웰 파크 종합 암 센터는 최신 미국 암 협회 보고서에 나타난 진전을 토대로 암 연구와 치료 혁신에 계속해서 집중할 계획이다.